중국삼을 고려인삼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시키거나 장뇌삼을 산삼으로 속여 팔다 적발되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조선시대에도 실제로 가짜 인삼을 유통하다 적발된 사례가 나온다.
산삼의 남획으로 산삼이 귀해져 공물로 바칠 인삼이 부족하게 되자 상인들이 가짜 산삼을 만들어
진상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영조 28년[비변사등록]에 기록되었다.
당시 공납을 맡은 상인들이 도라지 껍질에 가공을 하여 인삼 형태로 만둘고 조각난 삼을 아교를
이용해 완전한 형태의 인삼으로 만들거나 하나의 인삼을 잘라 갈라진 부분에 잔뿌리를 붙여 두
개의 삼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또 봉밀(꿀)을 담가 무게를 불리는 방법도 쓰였다고 한다.
조선 후기 문인 서경순의 중국기행기인 [몽경당일사(몽경당일사)]에도 조선산삼이라도 나도는
것은 대부분 가짜일것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서경순은 중국 관리가 조선산삼의 신비함에 대해
이야기하자 " 우리나라에서 전에는 산삼이 생산되었으나 근래에는 아주 드뭅니다. 백두산의 북쪽
중국 땅에서 근자에 삼을 캐는 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사사로이 삼을 캐는 것을 금지하므로
흔히 우리나라의 이름을 거짓 꾸며대는 것이지 실제로는 우리나라에 산삼이 많지 않습니다."고
답한다.
조선 후기 이미 중국에서 조선산삼이라고 속이는 사례가 많았음을 암시해 준다.
****위 내용은 한국인삼공사에서 발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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